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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스포O)

by Jeipix posted Aug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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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이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영화를 보신 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 포스팅에 올려진 사진의 몇 장들은 구글링에서 퍼 온 것이 있으며,

영화 장면들 사진은 제가 직접 캡처한 사진으로 상업적 용도가 아닌 리뷰용만으로 사용하는 사진들이니

퍼 가는 것은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는 저에게 충격까지 주었던 영화며 개인적으로 명작 중 명작이라고 평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읽어 보면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그리 좋은 평을 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죠.

영화를 잘 모릅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글 제주도 없고요

그저 스크린에 보이는 화면들과 스토리들을 좋아하고 즐길 뿐이죠..

그래서 그 영화들의 좋았던 점과 그렇지 않은 점들을 기록하는 것이지

무엇을 비난하고 무엇이 정답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 그저 개인적인 글이니

혹시라도 다른 생각이더라도 이해하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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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War Of The Worlds) 2005

상영시간 : 116분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크루즈, 다코타 패닝, 저스틴 채트윈, 팀 로빈스, 미란다 오토 외...

 

 

 

 

1953년에 이미 영화로 제작된 유명한 작품이며

스티븐 스필버그가 2005년 리메이크하여 선보이게 된 영화입니다.

 

우주전쟁이 스필버그가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큰 화재를 불러왔었죠.

50년대 유명한 작품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다.

톰 크루즈가 주연이다

게다가 한참 인기 최상의 아역 배우 다코타 패닝이 그의 딸로 나온다.

오래전 퀄리티가 낮았던 시절의 SF 영화가 현대의 최상의 기술로 다시 볼 수 있다 등등..

영화계에서 기대감은 물론 화재 중 화재였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이 되고 호불호가 확실하게 양분되었습니다.

SF 영화며 제목처럼 거대한 전쟁이 있어야 하고 외계인 침략에 지구는 분발하여 톰 크루즈와 같은

주인공이 멋진 활약 속에서 정부와 군에서 최신 무기로 지구를 지키고 그 와중에 가족이나 연인 간의

사랑이 꽃피우며 감동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관념들...

즉 롤랜드 에머리히식이여야 하거나 스필버그 감독이니 그보다 더 무언가 화려한(?) 장면과 연출을 기대했을만했죠.

그러나 이 영화가 그러하지 못했던 탓에 호불호가 갈렸던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라는 것도 하나의 예술이기에 다양한 생각들로 다른 각도에서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대체로 위에서 얘기한 기대감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연출 탓에다가

엔딩까지 허무한 마무리였기에 많은 분들이 이 영화 보고 실망이 컸을 것입니다.

 

이런 평들에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왜 이리 시시한 스토리와 연출을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었을까?

무엇이 잘못된 것이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카메라 시점에서 새로움이 있었던 것이지요.

바로 1인칭 시점

 

공포영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시점 중 하나가 바로 1인칭 시점.

캠코더를 들고 공포 체험을 하며 그 캠코더가 녹화되는 장면들로 꾸며진 공포영화들..

그러나 우주전쟁은 1인칭이긴 하나 이런 캠코더 시점이 아니고요

주인공 톰 크루즈(레이역) 중점으로 레이와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담은 것이지요

즉 관객들은 레이를 따라다니며 영화 현장에서 주인공과 같이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상 레이는 이혼을 했고 두 아이에게는 아빠 역할도 잘 해내지 못하는 무능력한 아빠로 나옵니다.

이런 레이가 평소 먹고 살 정도의 일만 하고 가정엔 신경 하나 안 쓰는 자신만 아는 그런 주인공이죠.

외계인의 침공이 시작되었고 분명 각 나라의 정부와 군은 이에 대응하며 전쟁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이런 전쟁들이 있긴 하지만 레이는 그 전쟁을 피해서 아이들을 구해야 하는 아빠였던 것이죠.

그저 아이를 구하고 본인도 살려고 외계인과 전쟁을 피해나가는 과정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빠가 영웅이 되어 적과 멋진 싸움으로 이기는 내용도 볼만하겠지만 너무 흔하지 않을까요?

결국 이 영화 중점은 어느 무능력했던 두 아이의 아빠가 외계인 침공으로 전쟁이 한창인 세상에서

가족을 살리려고 외계인과 전쟁에서 피하는 영화입니다. 절대 맞서 싸우려는 영화가 아닌 것이지요.

그래서 롤랜드식 관렴에 익숙한 우리들이 실망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던 영화인 것은 분명할 겁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개인적으로 영화 한편 한편마다 기존에서 다른 무언가를 연출하고 만들어가는 감독 같단 생각을 해보는데요

예를 들어보면 쉰들러 리스트에서는 흑백이 묘미를 아주 적적하게 연출했고,

라이언 일병구하기에서는 뉴스 카메라맨이 마치 그 당시 전쟁 현장에서 찍어온 영상처럼 연출한다든지..

죠스에서는 그 당시 기술력이 없어 바다에 죠스 모형을 넣으면 고장 나고 촬영이 힘들어서

상어의 모습을 보여 공포를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 상어가 나타날 것 같은 공포적인 분위기로 연출한다든지.....

이번 우주전쟁도 이런 관점에서 1인칭 시점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전쟁 영화상 몇 가지 내용으로 예를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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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의 아들이 아빠 차를 몰래 몰고 나가서 외계인이 지구에 상륙하는 번개를 목격하는 내용에서

그 번개를 지켜보고 놀라고 도망가는 아들의 모습은 절대 영화에 안 나오죠

다만 차를 몰고 간 아들은 차 없이 집으로 돌아오다가 레이와 만나는 장면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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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추락한 탐의 집 지하에서 머물고 있을 때 지하실에 있는 레이와 두 아이의 장면만 나올 뿐

건물 밖 비행기가 추락하는 모습은 안 보여주며 다음날 지하에서 나와 비행기가 추락하여 폐허가 된

주변의 모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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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쟁 중이 곳에서 아들과 헤어지는 언덕 장면에서도

언덕 너머의 전쟁 모습은 보이지 않고 레이와 아들이 대립하고 있는 모습과 주변의 도망 다니는 인파들 모습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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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부인이 보스턴으로 간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보통 다른 영화들은 이 전쟁통 속에서 부인 또한

어렵게 보스턴에 도착하는 장면 몇 개정도는 나올 법 하지만 이 영화는 철저하게 레이 입장에서만 보여지고 부인이 보스턴에

도착하는 과정은 단 한 컷도 안 나오죠.

 

결국 싸우러 가겠다는 아들을 잡지 못했던 장면에서 아들이 떠나고 나서는

아들이 싸우거나 군에 들어가는 장면들도 안 나옵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어찌어찌 아들이 살아돌아와 레이의 품이 안기는 장면에서만 그 아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고요.

 

 

기타 등등 아주 철저하게 1인칭으로 진행하는 영화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1인칭 시점으로 인해 위에서 이야기한 다양하고 화려한 전쟁 영웅의 모습은 찾기 힘든 영화지만

대신 이런 위험 속 상황에서 레이의 입장 또는 레이와 함께 위기들을 벗어나는 스토리를 마치 롤러코스터 타듯

약 2시간 동안 새로운 경험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외계인 침공으로 꼭 영웅이 있고 화려한 전투만 있어야 된다는 법칙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어느 감독도 이런 연출은 생각지도 못했을법한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좀 시시하고 제목만큼 기대를 저버릴 수는 있어도 절대 망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전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고요

 

사실 이런 SF 영화에서 싸우고 이기고 지는 것뿐이었던 역사에서

이렇게 참신한 영화가 몇 개나 있고 어떤 영화가 있었던가요?

 

만약 이 영화를 보고 재미없다면 그것은 본인 개인 취향이지

영화가 잘못돼서 연출을 못한 영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본 영화 DVD나 블부레이를 소장하고 있고 그리 퍽 재미있게 본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면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넣고 제가 본 시각으로 다시 감상하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스필버그 감독이 53년 영화를 현대의 기술력만으로 대부분 과거의 내용으로 연출해서 리메이크했다면....

과연 어떤 평이 나올까요?

아마도 시각적인 면에서 볼 때는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한 영화로 오래 기억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평은 10점 만점에 9.3점

 

 

 

아래 사진은 몇 장면 더 캡처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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