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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i의 사진 이야기 #5 - 빛을 이용해서 촬영하자

by Jeipix posted Aug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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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말이 쉽지 빛을 이용해서 촬영한다는 건 처음부터 쉽지는 않다.

빛을 잘 이용해서 촬영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분과 빛에 대한 이해가 많은 분들이 가능할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사진은 빛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수백수천만 원짜리 카메라도 소용없다. 아니 사진이 안 나온다.

휴대폰이나 일반 카메라에 셔터 버튼을 눌러 촬영하고 결과물이 나왔다면

그것은 좋던 싫던 빛이 있기에 사진이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가 많이 좋아지긴 했고, 비싸고 무거운 카메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의 카메라만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늘었다.

그럴만하다. 내가 봐도 과거 휴대폰 카메라가 아닌 요즘 카메라는 정말 잘 나온다. 인정한다.

그러나 카메라 자체적인 본 기능보다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으로 사진을 좋게 만들어 내는 반면

DSLR의 경우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든 기능이 발전해 왔기에

개인적으로 편리성과 기타 몇 가지 빼고는 아직 사진의 깊이와 완성도는 DSLR에 손들어주고 싶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난번 M모드 촬영 이야기할 때처럼

매뉴얼 모드에서 사진은 더욱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중에 빛을 잘 이용해서 촬영한다는 것 또한 매뉴얼 모드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기능은 자동모드이기에 사진은 잘 나온다 해도

개성이 있고 내가 원하는 의도적인 사진을 얻기는 매우 힘들다.

 

사진에서 빛을 이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자연의 태양빛부터 가정의 실내 등도 있고 전문적으로 사진용 조명들도 있고 반사판으로 이용하는 것도 있다.

그중에 카메라에 장착하여 촬영하는 플래시(정확한 용어는 스피드라이트가 맞지만 스트로보라고도 한다.)로

촬영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하고 많이 사용된다.

물론 최신 스마트폰은 조금 어둡더라도 플래시가 없다고 사진이 어둡게 나오지 않는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분명 사진의 화질이나 색 또는 밝기는 좋을 수 있으나

보다 멋진 의도적인 사진을 만들어 내기는 힘들 것이다.

 

예전에 한참 사진동호회에서 출사를 갔을 때 나는 꼭 플래시를 챙겼다.

그리고 꽃이나 기타 사물들을 플래시를 통해 촬영했는데

동생 하나가 내게 와서 밝은 낮에 플래시를 왜 사용하냐고 했었다.

뭐 대부분 플래시나 조명은 어두운 곳에서만 사용하는 기구로 생각하는게 당연하다.

(지금부터는 플래시를 정확한 용어인 스피드라이트라고 하겠다)

하지만 그 밝은 대낮에서도 스피드라이트는 위력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역광때 피사체 등지고 있는 태양 때문에 내가 보고 있는 앞부분은 어둡기 마련이다.

실루엣 사진처럼 나온다. 그렇다고 피사체를 밝게 노출을 잡으면 배경이 하얗게 날아가는 현상이 나오는데

이런 문제를 스피드라이트를 이용해서 적당한 양의 빛을 피사체에 보내서 촬영하면 주변 배경도 날아가지 않게 담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대표적인 예는 인물을 담을때 특히 여성은 머리카락이 길고 바람에 날리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얼굴의 눈과 코 등에 보기 싫게 그림자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 또한 적당한 양의 빛을 주어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밝은 대낮에도 스피드라이트를 이용하면 피사체의 디테일과 색감 등이 살아나며

자연적이진 않지만 특이한 인위적인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최근 양주 나리공원에서 그 예를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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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라이트를 사용 안 하고 촬영

자연스러운 모습은 있으나 디테일이 좀 아쉽고 그림자로 많은 부분이 어둡게 나왔다.

그래서 아래처럼 스피드라이트를 장착하여 다시 촬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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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위적인 빛을 발사한 것이라 자연스러움은 많이 없으나 사물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색감도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다.

만약 박과 원두막 지붕을 밝게 찍기 위해 노출을 밝게 설정했다면 하늘의 구름은 하얗게 날아가는 사진이 되었을 것이다.

근데 사실 스피드라이트를 살짝 많은 양으로 설정해서 너무 과한 점은 있다.

이때 LCD로 확인했을때 햇빛으로 정확하게 확인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프로가 아니라면 늘 사진은 한두 컷으로 마무리하면 안 되고 설정을 변경해 가면서 여러 컷을 촬영해야 한다.

 

예전 에피소드 한가지....

스피드라이트로 촬영이 익숙하지 않았을때 자연스럽게 촬영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반사판으로 촬영하기로 했는데 반사판을 구입하지 않았을 때라

쿠킹호일을 구입해서 급조해서 반사판을 만들었는데 태양빛이 너무 강하게 반사되어 그리 좋은 사진은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그냥 촬영한 것보다는 좋은 퀄리티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다.

물론 그 후에 돈이 들더라고 나는 바로 반사판을 구입해서 모델 촬영하고 포토소설 야외 촬영시 종종 사용했었다.

 

사진은 빛으로 담는 것으로 빛을 잘 사용하면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스피드라이트 빛을 쏘는 방향을 달리해서 특별한 사진도 찍기도 한다.

실내에서 천정이 아주 높지 않은 곳이라면 천정 바운스(빛을 천정을 향해 쏘고 천정에서 반사되어 피사체에 전달되는 빛)는

아주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항상 이야기하지만 주변에 다른 분들에게 방해되고 불쾌함을 주지 않은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사진 취미에서 가장가장 기본 매너이다.

 

자...이제... 말보다 실전이 중요하다

사진 관련된 책 100권을 읽었다면 나름 머릿속에 지식이야 남고 사진 촬영할때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실전이 없다면 아무 소용 없다.

정말 사진을 남보다 조금이라도 잘 찍어보고 싶다면 항상 하는 말이지만 경험이 최고라 생각한다.

많이 찍어보자 본인이 비싼 스피드라이트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숙성 시키지 말고

사진 찍을때 장착해서 많이 찍어보자

나는 주변에 민폐가 될까 봐서 스피드라이트 촬영을 잘 안하려고 하지만

허용되는 공간이라면 가급적 스피드라이트를 이용해서 촬영한다.

많이 찍고 경험이 있다 보면 분명 자신이 담은 사진에 만족이 많을 것으로 믿는다.

 

아래는 내가 빛을 이용한 사진 몇 컷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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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때는 조리개를 조여야 하는 경우가 있어 실내나 어두운 곳에서는 스피드라이트가 필요할 때가 많다.

이 사진은 동호회 동생 접사 렌즈를 잡시 마운트하고 스피드라이트를 이용해 담아 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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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천정 바운스로 담은 사진이다.

실내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라이트 촬영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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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행사장에서 담은 사진이다.

천정이 아주 높아서 바운스 촬영은 절대 안 되는 환경이라

모델에게 직광을 쏴서 담은 사진이다.

직광은 인물은 물론 사물에 번들거리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스피드바운스(플래시 앞쪽에 흰색의 천으로 빛의 양을 억제하는 장비)를 이용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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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 바운스와 직광 두 개의 스피드라이트로 동조하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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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지속광(사진조명)으로 왼쪽의 광을 좀 강하게 하고 오른쪽을 약하게 하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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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담아도 잘 나올 환경이었지만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해서 보다 디테일한 이미지를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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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에서 스피드라이트 빛을 이용해서 담은 사진.

꽃과 같은 얇은 이미지의 피사체는 역광 사진이 참 신비로운 사진을 보여준다.

여기에 스피드라이트의 빛을 이용하면 보다 밝고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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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서도 역광 사진은 스피드라이트가 필요할 때가 많다.

역광으로 얼굴에 그늘이 많았는데 적당한 스피드라이트의 빛으로 이와 같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와이프님..ㅎㅎ

와이프도 스피드라이트의 맛을 알고 난 뒤 사진 찍을 때 자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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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상당히 많이 테스트하고 여러번 촬영했었다.

커피숍이었는데 주변 분들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스피드라이트는 포기했었으나

어둡기도 하고 이런 원하는 사진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커피숍 한쪽 가장 구석에서 두개의 스피드라이트를 동조해서 한쪽 방향에서

빛을 보내여 이와 같은 결과물을 담을 수 있었다.

 

 

과연 이와 같은 사진은 빛을 이용하지 않은다면 얻기 힘들 것이다.

내가 프로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취미 생활에 있어 보다 좋은 사진을 얻고자 할 때는 빛을 이용한 이런 촬영도 함 보면

결과에 절대 후회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