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카메라와 친해지자는 얘기를 했다.
친해지기만 하면 안되니..... 이제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
스마트폰과 똑딱이와 같은 카메라를 사용하던 사람은 처음 DSLR을 접하면
많은 버튼과 조작할 것들이 많아 조금은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간편한 P 모드나 A 모드를 사용하게 된다.
카메라 모드 중 대표적인 4가지 모드를 니콘 기준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P 모드 (프로그램 모드) : 셔속과 조리개 값이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설정되는 모드
S 모드 (셔속 우선 모드) : 셔속 값을 조절하면 조리개 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모드
A 모드 (조리개 우선 모드) : 조리개 값을 조절하면 셔속 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모드
M 모드 (수동 모드) : 모든 설정값을 사용자가 정하고 설정하는 모드
(참고로 ISO는 위 4모두 수동으로 값을 설정해야 한다.)
처음 카메라 접하시는 분은 모드가 뭔지 ISO가 뭔지 모를 수 있겠으나
잠깐의 검색만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나는 따로 포스팅하지는 않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 4개 모드 중 가장 권하고 싶은 모드는 M모드다.
M모드 = 수동모드 = Manual Mode
P모드는 자동이고 S, A모드는 반자동이고 M모드는 완전 수동이다.
즉 M모드는 노출에 관한 조작을 수동으로 셔속과 조리개 ISO 등을 조작해서 촬영하는 모드이다.
그래서 어려워한다.
그리고 빨리 찍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타임을 놓칠 수도 있기에 초보자들이 외면하는 모드이기도 하다.
하지만 M모드로 촬영하고 습관을 키우면 사진에 관하여 내가 원하는 연출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M모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야경이 있겠다.
조리개를 맞추고 셔속을 설정을 따로 해야 한다. 그래서 수동모드인 M모드가 필요한 것이다.
평소 밝은 날에도 M모는 여러가지로 많은 연출이 가능하기에 처음부터 M모드로 찍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A모드를 찍을 때 설정과 M모드로 찍을 때 설정값 같다면 당연 같은 결과물이 나오겠지만
그 결과물에서 좀 더 효과적인 연출이 필요할 때 반자동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M모드 사용은 피할 수 없는 모드다.
주절주절 길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M모드로 조리개와 셔속을 조절해가며 맘껏 많은 사진을 찍어보면
아~~~ 하는 이유를 딱 알 수 있다.
참고로 수동으로 조작할 때 순서가 있다.
물론 환경이나 여러 경우에 따라 이 순서는 변경해서 촬영하면 되지만
일반적으로 ISO와 조리개를 먼저 조작 후 그에 맞는 셔속을 맞추면 된다.
출처 입력
(사진을 찍어 본 사람이면 뻔히 아는 것이지만 설정하는 순서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예쁜 꽃들이 있다. 그중에도 가운데 위치한 꽃이 가장 이쁘고 주변의 꽃들은 조금 시들어 보인다.
내가 찍고자 하는 꽃은 당연 가운데 위치한 꽃...
그래서 가운데 위치한 꽃만 선명하게 포커스를 맞춰 찍고 그 외 부분은 아웃포커싱으로 흐리게 날려 찍어야 한다.
이제 이런 설정을 위해 카메라 세팅을 들어간다.
가장 먼저 나는 ISO를 설정한다. 낮이고 충분한 빛이 있어 가장 낮은 200으로 한다.
다음은 조리개를 설정한다.
내가 찍고자 하는 의도가 어느 한 꽃만 선명하게 담아야 하기에 조리개를 개방해서 아웃포커싱을 만든다.
내 렌즈는 최대가 개방이 F1.4 렌즈지만 거리와 위치를 보니 최대 개방이 아닌
F2.5로 조리개를 맞추고.....
다음은 셔속을 노출에 맞춰 알맞게 설정하여 찍으면 된다.
이런 결과물에 대해 각 개인의 의도에 따라 조금 어둡게 또는 더 밝게 찍고자 할 때
또는 아웃포커싱(배경 흐림)을 조절할 때
조리개와 셔속 순으로 변경해 가면서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처음 M모드로 촬영할 때 이런 순서를 잊고 셔속을 먼저 맞추고 조리개를 후에 맞추려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어떤 결과가 있을까?
노출은 맞출 수 있어도 내가 원하는 아웃 포커싱이 마음에 들게 나오지 결과물이 나온다.
스포츠와 같은 속도가 있는 사진에서는 셔속이 우선으로 찍어야 할 때가 있다.
즉 셔속에 따라 빠른 속도의 선수들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고
의도 있는 늘어짐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도 M모드이다.
빠른 셔속으로 순간적인 움직임을 잡은 컷
느린 셔속으로 비행기의 움직임을 늘어지게 해 속도감을 표현한 컷
느린 셔속이기에 삼각대를 이용해 촬영
S모드(셔속 우선 모드)로 찍으면 되지만 조리개 값은 자동이기에
내가 원하는 아웃포커싱은 안녕~~~
A모드나 S모드를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이런 모드들이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쓰일 수 있는 좋은 기술 중 하나이다.
근데 정말 내가 의도하는 사진을 얻고자 하다면
M모드로 연습하고 많이 담아 보자.
그리고 상황에 땨라 A모드나 S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이건 그냥 "그게 좋은 거야"라는 수학 같은 딱 떨어지는 공식이 아닌 하나의 좋은 습관이 지금은 조금 불편하고
순간 포착을 놓칠 순 있어도 후에는 내 자신이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착착착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진은 수학이 아닌 예술이다.
이런 결과물이든 저런 결과물이든 경험만큼 좋은 공부는 없는 것 같다.
본인 앞에 M모드를 쓸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오토가 아닌 매뉴얼 모드로 서둘지 말고 차분하게 사진 취미를 즐겨봤으면 한다
난 DSLR을 처음 접할 때부터 M모드로 촬영했고
스포츠나 기타 다른 특이한 경우에 A모드나 S모드도 사용해 봤지만
나중에 카메라 조작에 익숙해지니 M모드만큼 빠르고 편한 모드도 없는 것 같다.
와이프는 내가 알려준 이런 교육으로 오히려 오토 모드 보다 M모드가 더 편하다고 한다
더 중요한 찍고자 하는 사진을 하나씩 담고 있다고 한다.
M모드로 촬영하는 습관은 사진 취미에서 손보다 득이 확실히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카메라 조작하는 재미도 있고 점점 만족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만족감도 무시 못할 것이다.
조리개, 셔속, ISO에 관한 간단한 팁을 설명해 본다.
조리개 값
F1.4 - 조리개 최대 개방 - 뒤 배경 많이 흐림 (심도가 매우 낮다)
F5 - 조리개 중간 개방 - 뒤 배경이 조금 흐림 (심도가 낮다)
F10 - 조리개 조임 - 뒤 배경이 선명하다 (아웃 포커싱이 없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거리에 따라 흐림의 정도를 달라진다.
셔터 스피드
사람의 손으로 흔들림 없이 촬영하려면 최소 1/80초는 되어야 한다.
망원렌즈의 경우는 최소 1/200초는 확보해야 한다.
수전증과 같은 본인의 손의 움직임에 따라 기준 초수는 다르다.
1/8000초 처럼 짧은 셔속 일수록 흔들림 없이 선명하게 나오며
1/50초 이상 느린 셔속에서는 늘어지는 사진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 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 필요한 것이다.
ISO
50, 100, 200에서는 노이즈가 가장 많이 없다.
ISO 수가 높아질수록 노이즈가 많아진다.
어두운 환경에서 적당한 수치로 담아야 한다.
그 적당한 수치는 많이 찍어봐야 알 수 있다.
그리고 카메라 메이커나 바디 종류에 따라 ISO 수치가 다르고
ISO 노이즈 제거 능력도 다르다.
- 피사체 뒤 배경이 피사체와 멀수록 심도가 낮다 (아웃 포커싱이 많다)
- 카메라와 피사체 거리가 가까울수록(초점 거리가 가까울수록) 심도가 낮다 (아웃 포커싱이 많다)
- 심도는 조리개 값으로도 조절 가능하나 카메라와 피사체와 뒤 배경의 거리도 중요하다.
이것 또한 많이 찍어 본 사람만이 조리개 값과 거리감을 감각적으로 알 수 있다.
많이들 알고 있는 것이고 간단한 내용을 두서없이 길게만 쓴것 같다.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자동으로 알게 되기도 하겠지만 미리 알고 찍으면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