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별일 없는 한 가급적 가지고 다니려고 하지만
내가 쓰고 있는 D5 외 렌즈들은 무겁기도 하고 크기도 크다.
몇 년을 이리 다니고 보니 힘들기도 하고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일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이번에 큰 맘먹고 작고 가벼운 휴대성이 좋으며 성능도 좋은 서브 카메라를
찾아다닌 끝에 니콘의 Zfc를 선택하기로 했다.
Zfc는 미러리스 카메라로 처음 사용해 본다.
최신 카메라답게 기능적인 성능이 좋기도 하지만 보급형임에도 화질과 선예도까지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디자인은 80년대에 출시했던 필름 카메라 FM2의 모습으로 감성적 디자인을 보여주고
상단 아날로그식 다이얼들이 정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다이얼을 돌리는 과정이 DSLR에 익숙했던 내 손에는 조금 불편함이 있지만
계속 사용하다 보면 편해질 것 같다.
요즘 이런 디자인과 여러 제품들을 보면 점점 과거 아날로그 유행을 넘어 이제는
일상이 되어 가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Zfc의 외관 디자인은 전체 검정색으로 된 버전이 있지만 난 은색과 검정색 조화가 더
이쁘고 멋지게 보여 이 색을 선택했다.
렌즈는 40mm F2 렌즈를 선택했다.
이 또한 예전의 레트로적인 분위기의 SE 버전으로 구입했는데 Zfc와 아주 찰떡궁합이다.
마운트 했을 때 얼마나 이쁘던지....
평소 내가 가지고 다니는 렌즈의 화각은 50mm 정도 수준이다.
D5에서는 58mm를 바디캡으로 사용할 정도로 50mm 화각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40mm면 환산하면 대략 60mm 정도라 전혀 화각의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바디가 크롭 바디라 심도가 FX보다는 안 이쁘지만 서브로 만족하고 있다.
FTZ2라는 마운트 아답터도 같이 구입했다.
이것은 내가 사용하는 렌즈들이 모두 F마운트 렌즈들이라 이런 렌즈들을 사용하기 위한 아답터이다.
다만 이것을 마운트 하면 모양이 조금 안 이뻐 보이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인듯하다.
그리고 여기에 좀 더 이쁨을 위해 가죽 하프 케이스도 구매...
짜잔~~ 역시 옷이 날개지~~ 크~~ 좋다!!
중요한 촬영 때는 당연히 D5가 출동하겠지만 평소 출퇴근이나
서브로 사용하거나 가볍게 외출할 때 등등 Zfc를 사용할 예정이다.
가격도 요즘 카메라 치고는 저렴한 편이고 휴대성도 좋고 성능도 나쁘지 않아
여러모로 사용도가 높을 것 같다.
아무튼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이었던 서브 카메라가 이렇게 해결이 되어 기분이 업~~
단점이라면 FX가 아닌 DX 크롭 바디라는 것이 가장 크지만 나름 내가 원하던 디자인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자주 사용하면서 손에 익숙해지면 사진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아래는 Zfc와 40mm 렌즈로 촬영해 본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