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주 금요일 연차를 내서 금, 토 1박 파머스힐 캠핑장에 다녀왔다.
원래는 일요일까지 2박 하려고 했는데 장마비가 많이 올 거라는 예보에 우리는 토요일에 철수했다.
파머스힐 캠핑장은 독립적인 사이트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우리가 1년에 몇 번씩 캠핑하는 곳이라 이번 캠핑은 특별하기 보다 푹 쉬고 올 생각으로
음식도 간단히 먹고 오고 사진도 늘 같은 장면들 연속이라 많이 담아 오지 않았다.
덕분에 여유롭고 편안하게 지내온 캠핑이었다.
살짝 흐린 탓에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비도 안 내려서 날씨까지 도와준 날이었다.
몇 컷 안되는 사진이지만 그래도 캠핑 다녀왔으니 간단한 기록을 남겨본다.
오랜만에 캠핑 문패 찍어봤다.
'집 나와서 개 고생 중...' ㅎㅎ
파머스힐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A16번 사이트...
뷰도 좋고 가장 위쪽에 있어 독립성도 좋아 조용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이 사이트에 오면 꼭 담는 이 각도... ㅎㅎㅎ
이번에도 어김없이 담아 봤다.
지난번에 새로 구입한 나르시스돔 플러스(날돔)가 그나마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드디어 이번 캠핑에서 첫 피칭을 했는데 너무 이쁘다.
기존 텐트보다 든든해 보이는 것이 기능적으로나 외형적 그리고 사이즈도 모두 만족하고 있다.
더 사용해 봐야겠지만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텐트로 보인다.
우리 장비가 점점 검은색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번에 날돔부터 아이스쿨러, 체어 등..ㅎ
진작 살 걸 하며 후회했던 스탠리원터저그는 1박은 물론 2박까지도 시원한 물을 책임지고 있다.
아... 잘 정리한다 해도 울 사이트는 깔끔하고는 거리가 먼듯하다...ㅡ.,ㅡ
조금 먼 거리에서 사이트 전체 모습을 담아 보았다.
봄과 여름에는 이처럼 푸른 뷰가 참 좋다.
타프 설치하고 보니 앞 나무 잎들이 이처럼 쳐들어왔다.
등들과 잘 어울리는 듯...^^
이번엔 좀 쉬자는 캠이라 그런지 젊었을 적 많이 마시던 버드 병맥주가 먹고 싶었다.
근데 병이 너무 작다.
맥주보다 병 값이 더 클 것 같다.
처음 캠핑장에서 만들어 본 부추호박전인데 완전 성공이다.
색도 노른한 것이 얼마나 구수하던지....
우리 사이트 옆이 바로 산책로 입구다.
늘 초입까지만 가보다가 이번엔 끝까지 가봤다.
테크존을 만날 수 있고 마지막엔 캠핑장 관리동까지 갈 수 있다.
관리동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울 사이트로 복귀하면서
주변 풍경도 한 컷 담아왔다.
산책한 탓에 살짝 더위를 맥주와 함께 식혀본다.
미니장작이라 햇빛이 있으면 이처럼 말린다.
초캠에서 판매했던 미니장작도 몇 개 보인다.
지금까지 써본 장작 중 이 장작이 가장 좋았는데 품절....ㅠㅠ
체어에 기대어 하늘을 보며 나뭇잎들과 타프를 담아 보았다.
이번에 대부분 집에 있는 음식 재료를 준비해 갔는데
살치살은 안 살 수가 없었다. ㅎㅎ
밤이 되어 불멍하며 와이프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밤의 분위기를 느끼고
10시 넘어 잠들기 전에 이번 캠핑 마지막 사진인 야경을 한 컷 담았다.
날돔의 인너텐트 보라색이 안쪽 조명으로 밤에는 더 으쁜 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다음날 장마로 오후에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고 해서
늘 아침에 먹는 라면으로 간단하게 요기하고 장비 챙기고 귀가했다
집에 도착 후 2시간쯤 지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비는 비의 양도 많았지만 바람까지 동반되어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캠핑 분위기를 위한 우중캠도 우중 나름이다. 위험한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 더 즐기지는 못해서 몇 만원 아깝기 보다 잘 선택한것 같다.